26일(화)에 시작하고 내달 1일(월)에 마무리되는 ‘봄 농구’의 꽃인 WKBL 챔피언결정전 3월 4주차 경기를 프리뷰한다.
1. KB, 올 시즌 안방에서 첫 패배를 기록
시즌 27승 3패, 홈 전승(16승)으로 리그를 폭격하며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 탈환에 성공했던 KB는 플레이오프(PO) 3경기 전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섰다. 그러나 ‘안방 깡패’인 KB가 24일 홈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62-68로 패하며 시즌 ‘홈 무패’가 깨졌다.
4쿼터 한때 10점까지 앞섰던 KB였지만,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PO-챔피언결정전 사이 길었던 실전 공백으로 경기 초반부터 야투 부진에 시달렸던 KB는 4쿼터 승부처에 상대의 계속되는 추격을 뿌리치지 못해 올 시즌 안방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이날 KB에서는 상대보다 많은 선수를 기용했음에도 국가대표 듀오 강이슬(3점슛 3개 포함 20득점)과 박지수(20득점 16리바운드)를 제외한 8명의 선수가 한 자릿수 득점 또는 무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면치 못했다.
2. 우리은행, 10점차 열세 뒤집고 승리
우리은행은 시즌 시작 전부터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이 리그 후반기 나비효과로 나타나 부진을 겪으며 리그 막바지 1위 경쟁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PO 기간에 부상을 털고 일어난 이들의 합류로 시너지를 얻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섰으며 결국 1차전을 68-62로 역전승을 했다.
김단비, 박혜진 등 큰 무대 경험이 많은 베테랑을 주축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우리은행은 4쿼터 10점차 열세를 뒤집고 우승 확률 71.9%(23/32)을 차지했다. 특히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던 박혜진은 중요한 순간마다 슛을 올리며 팀의 기세를 높였다.
이날 우리은행은 KB와 달리 7명의 선수만 출전해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박지현(18득점 9리바운드), 김단비(17득점 7리바운드), 박혜진(9득점 8리바운드)의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나윤정(13득점)이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 ‘실전 감각 익힌’ KB vs ‘우승 확률 71.9% 차지한’ 우리은행
KB는 1차전 야투 부진으로 패했지만, 이 경기에서 박지수를 필두로 실전 감각을 익혔다. 우리은행은 1차전 승리로 우승 확률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전력상 열세다. 가용인원이 한정된 우리은행 내 주전들이 KB 주전들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많은 출전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2년 만에 왕좌 탈환을 노리는 KB와 김단비, 박혜진 등 큰 무대 경험이 많은 베테랑을 주축으로 왕좌를 지키려는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의 맞대결에서 최종 승자는 어떤 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