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김시우와 이경훈이 시즌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두 사람은 한국시간 오는 28일 밤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리는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 도전장을 냈다.
김시우는 PGA 투어 타이틀 4개, 이경훈은 2개를 들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올 시즌 들어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PGA 투어 역시 이번 대회 파워 랭킹에서 김시우를 6위, 이경훈을 11위로 꼽았다.
김시우는 이번 시즌 치른 PGA 투어 8개 대회에서 매번 컷오프를 통과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이달 중순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공동 6위로 마감했다. 그는 앞서 AT&T 페블 비치 프로암과 WM 피닉스 오픈에서도 각각 공동 14위, 공동 12위에 오르며 통산 5승 달성에 대한 기대를 끌어 올렸다.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직후 치러진 발스파 챔피언십엔 이경훈만 나섰다. 한 주 휴식을 취한 김시우가 한층 더 좋아진 샷감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시우는 이번 시즌 PGA 투어 전체에서 그린 적중률 12위, 티-투-그린 이득타수 5위 등 안정적인 스탯을 유지 중이다. 퍼팅에 종종 발목이 잡히지만 지난 일주일 호흡을 고른 만큼 이번 대회에선 ‘올라운더’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
이경훈도 기세가 좋다. 그는 한국시간 지난 25일 마무리된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이번 시즌 두 번째 PGA 투어 톱10을 달성했다. 그는 이 대회 마지막 날 순위를 4계단 끌어 올리며 공동 9위로 마감했다.
이경훈은 이달 초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도 공동 4위에 오르며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설움을 풀었다. 그는 투어 2승을 모두 AT&T 바이런 넬슨에서 거뒀다. 이번 주 새로운 무대에서 새 타이틀을 추가할 가능성에 많은 기대가 쏠려 있다.
이번 대회엔 김성현과 강성훈도 도전장을 냈다. 이번 시즌 PGA 투어 시드를 확보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성현과 달리 강성훈은 지난 시즌 고군분투하다 시드를 잃었다. 이번 주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같은 일정으로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도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신지은과 양희영, 유해란, 김효주 등 20명이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