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의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26일 오후 6시 30분 적진인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최종 스코어 6-0으로 영봉승 했다.
이날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화는 시즌 첫 연승을 달리게 됐다. 반대로 SSG는 2연패를 저지당하고 2024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김민우는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결점 없는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한승혁-이태양-김범수-주현상으로 이어지는 불펜진 또한 단 1실점도 내주지 않으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자랑했다.
타선은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한화 타선은 이날 6안타 1홈런 4볼넷 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중심 타선을 이루고 있는 채은성과 노시환은 각 1안타 2타점씩을 올리며 제 역할을 다했다.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가던 경기의 흐름은 5회 초에 한화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바뀌기 시작했다.
먼저 선두 타자 안치홍이 좌측 담장을 때리는 안타를 때려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주루에도 적극적으로 임한 안치홍은 도루와 상대 포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문현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임종찬의 땅볼 타구 때 안치홍이 홈을 밟으며 이날 경기 첫 득점이 나왔다.
한화 타선은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최재훈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최인호의 적시타로 3루 주자 임종찬을 불러들이며 1점 더 달아났다. 후속 타자 페라자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맞은 한화는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빅이닝을 완성, 스코어 4-0으로 앞서 나갔다.
SSG도 곧바로 반격에 도전했다. 5회 말, 선두 타자 전의산이 볼넷, 안상현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최지훈이 포수 파울 플라이, 박성한이 2루수 땅볼로 돌아서며 득점 없이 공격을 5번째 공격을 마무리했다.
대량 득점 이후 잠잠하던 한화 타선은 8회 초에 침묵을 깼다. 이날 4번째 타석에 들어선 페라자는 7구 싸움 끝에 이 경기 첫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채은성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4번 타자 노시환의 비거리 120m짜리 대형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양 팀의 점수 차는 6-0으로 더욱 벌어졌다.
SSG는 8회 말, 2아웃 이후에 최정과 한유섬이 연달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2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 에레디아가 범타 처리되면서 또다시 득점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연승을 눈앞에 둔 한화는 9회 말, 주현상을 마운드에 올렸다. 주현상은 SSG의 마지막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돌려세웠고, 이날 경기는 한화의 6-0 영봉승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