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2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91-55로 승리했다.
이 경기 승리로 연패에서 벗어난 KCC(28승 24패)는 5위 경쟁 중이었던 울산 현대모비스(25승 27패)가 같은 날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패하며 6위를 확정, 5위를 지켜낼 수 있었다.
아울러 KCC는 4위 서울 SK(30승 22패)와는 2경기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KCC와 SK는 31일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치는데 만약 SK가 이 경기 포함 남은 2경기에서 전패, KCC는 남은 2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면 승자승 원칙에 의해 KCC가 4위로 올라선다.
최근 KCC 중심을 잡고 팀 상승세를 이끌던 허웅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이날 선발로 출전한 알리제 존슨이 36점 2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곽정훈이 16점 7리바운드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뒤를 바쳤다.
이날 경기 MVP로 선정된 곽정훈은 “형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닥고 하셨다. 다만 그 기회를 못 살린 것 같다. 승리를 한 것은 기쁘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서 “경기에 들어가면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을 해야 한다. 처음엔 수비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중간에 실수로 놓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아야지 생각하고 막상 경기를 들어가면 실수가 나온다”고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설명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이날 곽정훈의 경기력에 대해 “(곽정훈은) 늘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다. 강양택 코치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고 추천도 많이 한다. 아직 경기 경험이 많지 않아서 서툰 부분은 있지만, 의욕과 투지가 강한 선수라서 마음에 든다”며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용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관장은 이날 패배로 17승 35패를 기록하며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9위를 확정했다. 3월 초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 4’ 참가로 시즌 막바지에 많은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관장이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패장 김상식 감독은 “힘든 것을 알기 때문에 5명씩 교체도 해보고 했다. 뛰는 동안만 최성을 다해서 하자고 했다. 나중에는 시소게임으로 가서 뛰던 선수를 조금 더 뛰게 했다. 정말 힘든 것 같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장거리 원정을 소화한 정관장은 정규리그까지 2경기가 남았는데 이 일정 역시 원정 경기다. 이에 대해 김 감독 “다들 몸이 너무 지친 상황이다. 오늘도 집에 가면 새벽 3시 정도가 될 것 같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