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당 정규리그 1~2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플레이오프(PO) 대진표가 완성됐다.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원주(DB-한국가스공사), 고양(소노-KT), 울산(현대모비스-정관장), 부산(KCC-SK), 창원(LG-삼성)에서 열리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최종전 5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가 마무리된다.
정규리그가 끝난 뒤 다음 달 1일(월) KBL 시상식을, 2일(화) PO 미디어데이를 거쳐 4일(목)부터 6강 PO 경기가 펼쳐진다. 올해 6강 PO에 진출하는 팀은 DB, LG, KT, SK, KCC, 현대모비스로 확정된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 26일 대구에서 펼쳐진 한국가스공사-현대모비스 경기에서 현대모비스가 78-82로 패하면서 PO 대진표가 완성됐다.
DB와 LG는 가장 먼저 1위와 2위를 확정 지으면서 4강 PO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DB는 4위-5위 맞대결 승리팀과 내달 15일(월) 홈에서 첫 맞대결을 펼치며 LG는 16일(화) 홈에서 3위-6위 승리팀과 4강 PO를 치른다.
6강 PO부터 시작하는 3~6위 중 가장 먼저 순위를 확정 지은 팀은 KT였다. 지난달 7연승과 함께 2위에 올라섰던 KT는 3월 경기력 부진으로 10경기 6패(4승)를 기록하면서 3위로 내려앉으며 이대로 리그를 마쳤다.
3위 KT와 6강에서 맞대결을 펼칠 팀은 6위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가진 A매치 휴식기 직전까지 12경기에서 9승(3패)를 거둘 정도로 상승세를 달리며 5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도 KT와 마찬가지로 3월 접어들면서 연속으로 이어진 장거리 원정으로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3월 9경기 단 1승(8패)에 그치며 6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게 됐다.
SK와 KCC가 4위를 두고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6강 PO에서 4위와 5위가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사실상 PO 대진은 완료된 것이다.
4위 SK(30승 22패)는 5위 KCC(28승 24패)에 2경기 차로 앞서 있다. 두 팀 모두 28일 오전 기준으로 정규리그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KCC가 잔여 2경기에서 1패만 추가하더라도 현 순위가 정규리그 순위로 확정된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31일 최종전에서 만난다. SK는 28일 10연승 질주 중인 LG와 홈에서 맞대결을 펼친 뒤 최종전을 치르고, KCC는 29일 3월 1승에 그친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를 펼치고 나서 최종전을 펼친다.
SK가 2경기 전패, KCC가 2경기 전승할 경우 두 팀 승률은 같게 된다. 그러나 승자승 원칙으로 상대전적에서 우위(4승 2패)인 KCC가 4위로 올라서 리그를 마무리한다.
SK-KCC 간의 순위 경쟁과 다르게 PO 대진은 이미 완성됐지만, 리그 마지막까지 이어진 이들의 4위 경쟁은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