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9일 밤 9시 2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파70)에서 마무리된 1라운드에선 윌슨 퍼(이하 미국)와 테일러 무어가 나란히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두 사람은 각각 6언더파를 적어냈다.
이어 공동 3위엔 데이비스 라일리(이하 미국), 조 하이스미스, 스코티 셰플러가 각각 5언더파로 자리했다.
골프팬들의 관심은 세계 랭킹 1위 셰플러의 기세에 쏠려 있다. 셰플러는 한국시간 30일 오전 2시 53분 피너 멀너티(이하 미국), 윌 잘라토리스와 한 조로 묶였다.
셰플러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으로 5타를 줄이며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한동안 그의 발목을 잡았던 퍼트 문제도 완전히 해결된 듯하다. 그는 이날 퍼팅으로 얻은 이득타수 부문 공동 3위, 전체 퍼트 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셰플러의 우승 가능성을 내다보는 목소리는 높다. 그는 앞서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이달 중순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그리고 곧장 치러진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섰다. 지난주 발스파 챔피언십은 건너뛰었다.
이번 대회는 그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앞두고 몸을 푸는 무대이기도 하다. 3연승을 거두고 최저 배당률을 등에 업은 상태로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의 잔디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윈덤 클라크(이하 미국)와 사히스 티갈라가 첫날 이븐파에 그치며 공동 54위에 머무른 만큼 셰플러에게 쏠리는 기대는 더 커진 상황이다.
셰플러와 함께 출발하는 멀너티는 2언더파로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잘라토리스는 잇단 보기로 4오버파를 써내며 공동 12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당장 둘째 날 컷오프 통과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셰플러가 계속해서 앞서나갈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성현과 이경훈이 공동 17위, 김시우가 공동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이달 초 코그니전트 클래식에 이어 지난주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