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티비 쓰리볼 승부 예측
한국시간 29일 밤 10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 세빌 골프 앤드 컨트리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1라운드에선 파자리 아난나루칸(태국)이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아난나루칸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으로 9타를 줄였다. 5번 홀부터는 5홀 연속 버디 행진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공동 2위엔 릴리아 부(미국), 카를로타 시간다, 아자하라 무뇨스(이상 스페인), 가브리엘라 루펠스(호주), 이지 갑사(독일)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둘째 날 눈여겨봄 직한 쓰리볼 그룹은 앨리슨 리와 렉시 톰슨(이상 미국), 찰리 헐(잉글랜드) 조다. 세 사람은 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7분 티오프한다.
배당률은 헐이 조금 더 낮지만, 앨리슨 리가 더 합리적인 선택지로 보인다. 한국계인 앨리슨 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으로 6언더파를 쳐내며 공동 9위로 시작했다.
세계 랭킹 17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지난주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로 마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앨리슨 리는 실력에 비해 우승 복이 없는 것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선수다. 2012년 US 걸스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이민지, 아리야 주타누간, 리디아 고와 나란히 4강에 오르며 화려한 커리어를 예고했지만 나머지 세 선수들에 비해 영 잘 안 풀렸다.
앨리슨 리는 아직 LPGA 투어 우승컵이 없다. 반면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민지는 메이저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고, 주타누간 역시 메이저 2승 등 투어 통산 12승을 만들었다.
그러나 앨리슨 리는 지난 시즌 막바지 본격적인 부활 조짐을 보였다. 당시 그는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포함해 마지막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눈물 어린 첫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그와 함께 묶인 톰슨은 첫날 공동 52위, 헐은 공동 115위로 출발했다. 앨리슨 리가 둘째 날에도 승기를 이어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게 좋겠다.
한편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효주가 공동 7위, 신지은이 공동 9위, 김세영과 안나린이 공동 2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