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지난 29일 홈 경기장인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와의 시즌 첫 번째 낙동강 더비에서 3-1로 승리, 개막 4연패로부터 탈출했다.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을 올린 롯데는 1승 4패(승률 0.200)로 단독 8위까지 올라서며 1위 기아를 4경기 차로 쫓고 있다. NC는 이날 경기 패배로 연승을 마감, 3승 2패(승률 0.600)를 기록해 4위에 자리 잡고 있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2회 초, 선두 타자 데이비슨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아냈다. 박건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타자 김성욱이 1루수 나승엽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해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서호철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데이비슨이 홈을 밟으며 NC가 이 경기 첫 득점을 가져갔다.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롯데와 NC의 타선은 좀처럼 터질 줄 몰랐다. 계속해서 1점 차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던 찰나, 롯데의 타선이 깨어났다. 6회 말, 2사 이후에 4번 타자 전준우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스코어 1-1 동점이 됐다.
후속 타자 노진혁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1루까지 걸어 나갔다. 다음 타자는 정훈. 정훈의 타구가 유격수 김주원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지만, 혼신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어냈다.
곧이어 최항이 바뀐 투수 임정호를 상대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1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어 유강남의 내야 안타까지 터지면서 롯데는 다시 한번 1점을 추가했다.
2점 차 리드를 잡은 롯데는 7회 초에 필승조를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스코어 3-1, 2점 차 승리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선 윌커슨은 6.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무자책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최준용과 김원중(이하 1.1이닝 무실점)도 이번 시즌 첫 홀드와 첫 세이브를 챙겼다.
주장 전준우는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롯데의 첫 승을 이끌었고, 최항도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