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가 3월 31일 오전 5시(한국 시각)에 진행된다.
플레이오프 패자조 결승에서는 팀 리퀴드와 클라우드 나인(C9)이 최종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1. 3년 만의 결승전 진출 노리는 팀 리퀴드
정규시즌 4위를 기록한 팀 리퀴드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플라이퀘스트에 아쉽게 패배한 이후 디그니타스-100 씨브즈를 모두 꺾고 결승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결승 무대 입성을 노리는 팀 리퀴드는 ‘임팩트’ 정언영-‘코어장전’ 조용인 등 베테랑 선수와 더불어 올 시즌 영입한 ‘엄티’ 엄성현 등 한국인 선수 위주 로스터를 보유했다.
정규시즌에는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왔던 팀 리퀴드지만 플레이오프에서의 기세는 상당히 매섭다. 첫 경기에서 플라이퀘스트에 패하기는 했으나, 정규 시즌 1위 플라이퀘스트를 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플라이퀘스트가 이후 C9을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팀 리퀴드는 매우 선방했던 셈이다.
팀 리퀴드는 이후 디그니타스에 3:0 완승했고,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한 100 씨브즈마저 3:1로 꺾었다. 승리한 두 경기에서는 ‘임팩트’ 정언영과 ‘연’ 션 성이 POS(플레이어 오브 더 시리즈)를 차지했다. 특히 션 성은 100 씨브즈전 3세트에서 펜타킬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한편 ‘엄티’ 엄성현이 해당 경기에서 승리해 첫 국제전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LCK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기도 했던 엄성현은 그동안 국제전과는 인연이 없었으나 C9전에서 승리해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5월 열리는 MSI(미드 시즌-인비테이셔널) 진출을 확정 짓는다.
2. 4연속 결승 진출까지 한 걸음, C9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한 C9은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100 씨브즈를 3:0으로 무너뜨리며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플라이퀘스트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0:3으로 완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플라이퀘스트전에서 미드 ‘조조편’ 조셉 준 편과 원거리 딜러 ‘버서커’ 김민철이 모두 부진했기에 팀 리퀴드를 상대로는 두 선수의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C9이 팀 리퀴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할 경우 LCS 4시즌 연속 결승전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C9은 앞선 3시즌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2번의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3. 승부 예측
정규시즌 두 팀은 각각 1승 1패씩을 기록하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앞선 경기에서 C9이 무기력한 모습으로 완패한 데 반해 팀 리퀴드는 특유의 저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팀 리퀴드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