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31일 오전 10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히어로 인디언 오픈 마지막 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했다. 골프팬들의 관심은 이날 오후 2시 30분 티오프하는 나카지마 케이타(일본), 개빈 그린(말레이시아), 로메인 랑가스케(프랑스) 그룹에 쏠려 있다.
나카지마는 30일 밤 인도 뉴델리 DLF 골프 앤드 컨트리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서 재차 선두를 지켰다. 그는 셋째 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만들었다. 현재 공동 2위 그룹과 4타 차로 거리를 벌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상태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DLF 코스는 DP 월드투어의 대회 무대들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코스로 꼽힌다. 페어웨이가 좁은 데다 그린 역시 단차가 심해 공이 밀려 나오기 일쑤다. 벙커와 워터 해저드도 자주 선수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나카지마는 3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 4위를 기록했다. 그는 83.3%대 그린 적중률을 선보였는데, 이날 전체 참가자 평균은 68.5% 수준이었다. 평균 퍼트 수도 10위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올해 스물세 살인 나카지마는 올 시즌 루키로 DP 월드투어에 입성했다. 그는 앞서 치른 DP 월드투어 5개 대회에서 3차례 컷오프를 통과했다. 지난 1월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주 생애 첫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있다.
공동 2위에 자리한 그린과 랑가스케 중에선 랑가스케의 역전 가능성에 소폭 더 기대가 쏠린다. 그는 이번 주 DP 월드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하는데, 올해 초엔 다소 고전했지만 지난주 싱가포르 클래식에서 공동 21위를 차지하며 다시금 눈길을 끌었다.
랑가스케는 그린 적중률이 평균치를 살짝 밑도는 편인데, 이번 코스에선 지난 사흘간 그린 적중률 2-4-16위를 기록하며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나카지마가 빈틈을 보일 경우 치고 들어갈 저력이 있다.
프랑스 교포 고정원은 중간 합계 13언더파를 만들며 공동 4위에 자리하고 있다. 고정원은 지난달 케냐 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시즌 첫 톱10을 달성했다. 그의 역대 최고 DP 월드투어 성적은 지난해 12월 모리셔스 오픈에서 거둔 공동 4위다. 이번 주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