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30일 홈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와의 주말 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개막전 패배 이후 6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한화는 6승 1패 승률 0.857를 기록, 기아(4승 1패 승률 0.800)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KT는 시즌 초반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며 1승 6패 승률 0.143에 그쳐 최하위 10위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3회 말에 0-0의 균형을 깼다. 페라자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후속 타자 채은성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이어서 노시환의 적시타, 안치홍을 투런포가 폭발하면서 빅이닝을 완성, 스코어 4-0 리드를 잡았다.
4회 말, 한화 타선은 추가점을 만들었다. 먼저 선두 타자 정은원이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어서는 3루타를 때려냈고, 이후 문현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내 5-0까지 달아났다.
경기가 중반에 접어들자 KT도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5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배정대가 좌중간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KT의 추격포로 양 팀의 스코어는 5-2, 3점 차까지 좁혀졌다.
KT는 계속해서 추격 의지를 내비쳤다. 6회 초, 선두 타자 박병호와 강백호가 연속 안타를 쳐냈다. 이어 황재균의 중견수 뜬공 때 2루 주자 박병호가 태그업 해 1사 1, 3루가 됐고,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터진 조용호의 적시타로 1점 더 따라붙었다.
한화는 KT의 추격을 바라만 보지 않았다. 7회 말, 2아웃 이후 최인호의 중전 안타와 정은원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곧이어 문현빈이 루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두 팀의 스코어는 다시 8-3, 5점 차까지 벌어졌다.
KT는 9회 초에 나온 로하스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KT의 마지막 타자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날 경기는 8-5 한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 선발 투수로 등판한 페냐는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2승째를 거둬들였다.
한화 타선은 12안타 2홈런을 퍼부으며 KT 마운드를 괴롭혔다. 페라자는 2안타 1홈런 2볼넷 1타점으로 4출루 경기를 펼쳤고, 안치홍도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임종찬과 정은원은 멀티 히트, 문현빈은 1안타 3타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