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일 오전 0시 8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된다.
전날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 세빌 골프 앤드 컨트리 클럽(파72)에서 치러진 3라운드에선 한국 선수 김효주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사라 슈멜젤(미국)이 나란히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들은 각각 중간 합계 15언더파 200타를 만들었다. 이어서 1타 차 공동 4위엔 마야 스타크(스웨덴), 사소 유카(일본)가 이름을 올렸다.
최저 배당률을 달리며 골프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건 김효주다. 김효주는 지난 사흘간 65-67-69타를 적어내며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왔다. 3라운드에선 보기 없이 버디만으로 3타를 줄였다.
세계 랭킹 9위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통산 7승에 도전한다. 김효주가 마지막으로 투어에서 우승한 건 지난해 10월 디 어센던트 LGPA 베네피팅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에서였다.
그 이후로 김효주는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 이번 시즌 첫 출전 대회였던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상위권을 공략해 왔다.
지난주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선 첫날 3오버파로 출발했지만 이어진 사흘간 6타를 더 줄이며 최종 공동 18위로 마감했다.
김효주와 더불어 이번 주 한국 선수들이 줄줄이 톱10 진입을 달성할 가능성에도 기대가 쏠린다. 현재 공동 6위엔 이미향과 안나린, 김세영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13언더파를 만들며 공동 1위 그룹을 2타 차로 쫓고 있다.
특히 이미향은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순위를 바짝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타이틀 2개를 들고 있는 그는 이달 초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김효주와 함께 최상위권에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향과 동률을 달리고 있는 넬리 코다(미국)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코다는 지난주 박세리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거두며 시즌 2승이자 출전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그는 한동안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뒤 폭발적인 기량을 선보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