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공동 17위로 마쳤다. 우승은 슈테판 예이거(독일)에게 돌아갔다.
김시우는 한국시간 1일 오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파70)에서 마무리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그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를 만들며 전날보다 5계단 오른 순위로 마감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5승을 노렸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그는 휴스턴 오픈을 포함해 올 시즌 출전한 9개 대회 중 6개 대회에서 톱25에 든 상황이다. 그가 이번 시즌 새로운 낭보를 가져올 가능성에 많은 기대가 쏠린다.
또 다른 한국 선수 이경훈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공동 31위로 마무리했다.
한동안 컷 탈락을 오가며 고군분투했던 이경훈은 지난달 초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공동 4위, 지난주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PGA 투어 타이틀 2개를 들고 있는 그의 부활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우승은 치열한 접전 끝에 예이거가 차지했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전반에서만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고, 후반 9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만들었다.
올해 서른네 살인 예이거는 지난 2012년 프로로 전향해 2018년 PGA 투어에 합류했다. 그간 투어에선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설욕하게 됐다. 그는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2월 멕시코 오픈에서 각각 공동 3위에 오르며 기대를 끌어모은 상황이었다.
이날 예이거와 한 조로 묶였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막판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셰플러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시도했지만 파에 그치며 예이거와 1타 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는 지난 2개 출전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시즌 3승에 도전 중이었다.
이어 전날 셰플러와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던 알레한드로 토스티(아르헨티나), 토마스 디트리(벨기에)도 셰플러와 최종 동률을 기록했다. 테일러 무어(이하 미국)와 토니 피나우도 순위를 각각 4계단, 7계단 끌어올려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한편 김시우, 이경훈과 함께 도전장을 낸 김성현은 공동 45위로 마감했다. 강성훈은 둘째 날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