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수 넬리 코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역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그는 출전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코다는 한국시간 1일 오전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 세빌 골프 앤드 컨트리 클럽(파72)에서 진행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으로 7타를 줄였다. 코다는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만들며 2위 히라 나비드(호주)와 2타 차로 정상에 섰다.
세계 랭킹 1위 코다는 이번 시즌 공동 16-1-1-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1월 말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이후 7주간 휴식을 취한 뒤 출전한 지난주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도전장을 낸 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연달아 타이틀을 거머쥐며 LPGA 투어 통산 11승을 올렸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최저 배당률을 기록했던 한국 선수 김효주는 마지막 날 고전했다. 후반 들어 11번 홀에서 더블보개를 범하는 등의 실수로 이날 총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7계단 하락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코다는 “우승 후 이어진 한 주간 정신력을 100% 유지하기가 쉽진 않다”며 “3연승은 꿈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코다는 지난 2018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이후 처음으로 L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들 외엔 낸시 로페즈(미국)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각각 1978년과 2004-05시즌 5연승을 올린 기록이 있다.
호주 출신 루키인 나비드는 지난주 박세리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골프팬들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이어 공동 3위엔 한국 선수 이미향과 프리다 킨헐트(스웨덴), 렉시 톰슨(미국), 마야 스타크(스웨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이 각각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자리했다.
이미향은 이번 성적으로 시즌 두 번째 톱3 진입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달 초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3위에 올랐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안나린과 김세영이 공동 13위, 신지은이 공동 30위, 임진희가 공동 35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