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모터스 1-1 울산 HD
전북이 ‘현대가 더비’에서 승리를 따내는 데 실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불운이 따른 전북이다. 킥오프 3분 만에 핵심 센터백 홍정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일찍이 수비의 균열이 생겼다. 그리고 전반 21분 이동경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선제 실점으로 분위기를 내준 전북은 뒤이어 추가 실점까지 헌납했다.
전반 39분 이규성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후 김지현에게 패스를 내줬고, 김지현의 슈팅은 정태욱의 다리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은 포기하지 않고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 1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이동준이 높게 뛰어오르면서 전북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후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준이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티아고의 실축으로 분위기가 한풀 가라앉았지만, 후반 24분 문선민의 동점골로 흐름을 가져온 전북이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이동준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린 후 파고들어 컷백을 내준 걸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문선민이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승부를 뒤엎는 건 실패했다.
무승부를 거둔 전북은 개막 4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4경기 3무 1패로 승점 3이 된 전북은 순위표 9위에 머물렀다.
인천 유나이티드 2-0 대전 하나시티즌
인천은 대전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동시에 K리그1 통산 200승을 달성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빠른 역습이 인천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38분, 박승호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제르소에게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제르소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제르소가 반대편으로 올린 크로스를 받은 홍시후가 슈팅을 때린 게 이정택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전은 경기 내내 14개의 슈팅을 때리며 끊임없이 슛을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슈팅 14개 중 단 3개만이 유효 슈팅으로 연결될 정도로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보인 대전이다. 한편, 인천은 4라운드 승리로 승점 5, 리그 5위로 껑충 오르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광주 FC 1-2 대구 FC
올 시즌 두 차례 홈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던 광주가 ‘달빛 더비 홈 징크스’를 깨지 못하며 연패에 빠졌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한 광주는 전반 24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종료를 앞두고 요시노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전 팽팽한 흐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후반 31분 대구의 역전 골이 터졌다. 세징야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 듀오'가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며 3라운드까지 1무 2패로 최하위에 그쳤던 대구는 4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려 승점 4가 되며 8위로 도약했다.
이외 K리그1 4라운드 경기 결과
수원 FC 1-4 김천 상무
제주 유나이티드 0-2 포항 스틸러스
강원 FC 1-1 FC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