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오는 4일 밤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 김주형과 안병훈, 이경훈, 김성현 등 4명이 도전장을 냈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전 마지막 PGA 투어 토너먼트다. 이들 4명 중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건 김주형과 안병훈이다.
지난주 휴스턴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마스터스를 준비하며 제각기 몸을 풀 예정이다. 세계 랭킹 2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브라이언 하먼(미국), 루드비히 아버그(스웨덴), 맥스 호마(미국)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 가운데 김주형은 이번 주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지난 2021-22시즌 PGA 투어에 정식 입성한 이래 우승컵 3개를 거머쥐며 스타덤에 올랐던 그는 이번 시즌엔 고군분투 중이다.
김주형은 앞서 출전한 8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선 컷 탈락을 맛봤고, 가장 최근 출전한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컨디션 난조로 기권했다.
보름간 숨을 고른 김주형이 이번 주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에 많은 한국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김주형과 나란히 마스터스 출격을 앞둔 안병훈은 이번 시즌 그 어느 때보다 기세가 좋다. 이미 세 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새해 첫 출전 경기였던 더 센트리에선 4위로 마쳤고, 이어진 소니 오픈에선 플레이오프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첫 PGA 투어 우승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했다.
지난달 중순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선 공동 8위에 오르며 재차 기대를 모았다.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지만 이후 호흡을 정비한 만큼 이번 주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경훈은 다소 들쑥날쑥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4개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을 달성하며 PGA 투어 통산 3승 가능성을 끌어 올렸다. 그는 지난달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공동 4위,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선 마지막 날 순위를 끌어 올리며 공동 31위로 마쳤다. 이 대회에선 나흘 중 사흘간 68타를 쳐냈다. 전체적으로 흐름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성현은 이번 시즌 PGA 투어 11개 대회에 나서 7차례 컷오프를 통과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 2월 피닉스 오픈에서 거둔 공동 28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