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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WKBL 뉴스] 왕좌 지켜낸 우리은행...리그 역대 최다 12번째 챔프전 우승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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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아산 우리은행이 청주 KB를 꺾고 2년 연속 리그 정상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KB를 78-72로 꺾고 3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우리은행의 12번째 챔피언 컵이다. 2003년 겨울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03년 여름리그, 2005년 겨울리그, 2006년 겨울리그, 2012/23시즌부터 2017/28시즌, 2022/22시즌에 이어 올 시즌까지 챔피언 배지를 따내며 WKBL 역대 최다 우승컵을 손에 거머 쥐었다.

사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보다 KB 우승 의견이 우세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박혜진 등 팀을 이끄는 선수가 노장의 길에 접어들었으며 시즌 시작 전부터 주축 선수 부상 이탈로 완전체로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적었다. 

반면 KB는 박지수 합류하면서 올 시즌 좋은 공수 밸런스를 가져가 시즌 홈 전승(16승), 27승 3패로 2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 차지하게 됐다. 우리은행과의 상대전적 역시 4승 2패로 KB가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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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는 상대적으로 강세, 우리은행은 약세였기 때문에 KB 우승 예상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김단비와 박혜진 등 베테랑을 필두로 올 시즌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 박지현, 팀내 알토란 최이샘, 이명관, 나윤정이 제 역할을 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끈 것이다.

특히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시리즈 1차전 탄탄한 방패를 앞세워 68-62로 승리를 거둬냈으며 2차전은 내줬지만, 3차전 박지수를 완벽하게 차단하면서 62-57로 2승째 챙겼다. 주축 선수들의 평균 나이가 많아 5차전까지 끌고가면 우승이 어렵다고 판단한 위 감독은 4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2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

경기 직후 위 감독은 “주축들이 챔프전까지 계속 뛰어야 했다. 큰 경기에 식스맨을 투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PO때부터 일부러 박지현, 김단비 등을 40분씩 뛰게 했다. 삼성생명과 접전을 많이 하면서 PO에서부터 예방주사를 잘 맞은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내내 부상으로 마음 고생을 했던 박혜진에 대해서는 “혜진이는 뛰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훈련을 하지 못해 아무래도 좋지 않다. 그래도 확실히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이 올라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의 우승을 이끈 김단비는 이번 시즌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2시즌 연속 MVP 타이틀을 손에 거머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