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위즈가 홈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고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KT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홈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승리로 지난달 29~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스윕 굴욕패를 떨친 KT(2승 7패)는 연패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9위 롯데 자이언츠(2승 6패)가 같은 날 대전에서 한화를 꺾으며 최하위(10위)를 탈출하지 못했다. 롯데와는 반 경기 차 유지 중이다.
KT 에이스가 돌아왔다. 이날 선발 등판한 고영표는 6이닝 동안 사사구 한 개 없이 무실점 호투했다. 지난달 27일 두산전에서 4이닝 9실점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첫 패전은 떠안았던 고영표는 시즌 첫 승을 챙기며 시즌 첫 경기의 악몽을 씻어냈다.
경기 직후 고영표는 “시즌 첫 등판 때는 내 공을 못 던진 것 같다. 공을 힘있게,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도록 메카니적으로 많이 돌아봤다. 영상도 많이 봤다”며 이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이어서 “편하게 몸을 잘 쓴 것 같다. 구속도 끝까지 계속 유지되더라. 그런 부분에서 스스로 고무적”이라며 “자동-볼 판정 시스템(ABS)를 의식하고 던지진 않았다. 대신 힘을 포수 방향으로 잘 써보자 했던 게 잘 통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실점 위기 상황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1회 무사 1, 2루, 3회에 2사 1,3루, 5회 무사 2루, 6회 1사 2루 등 고비는 있었지만, 모두 이닝 실점 없이 넘겨 승리 투수가 됐다.
아울러 KT는 KIA전에서 개막 9경기 만에 첫 선발승이 나왔다. KT 선발승이 뒤늦게 터진만큼 지금부터 KT의 상위권 도약이 시작된다.
한편 이 경기 직전 2위에 있던 KIA는 KT전 패배로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며 시즌 5승 2패로 3위로 하락했다. 2위로 올라선 NC 다이노스는 같은 날 LG 트윈스를 잡고 3연승 질주 중이다. NC와는 반 경기 차로 벌어졌다.
패전을 떠안은 선수는 선발로 등판한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5.1이닝 소화해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지난달 26일 5.1이닝 1실점을 기록한 롯데전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이어 바통을 잡은 이형범이 무실점 완벽투로 내려왔지만, 김대유-황동하가 각각 2실점, 4실점을 하며 팀 패배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