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정후는 MLB 데뷔 이후 처음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오타니는 4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치고 1타점과 2득점에 성공했다.
안타 2개 가운데 하나는 팀과 선수 자신이 애타게 기다렸던 다저스 데뷔 첫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팀이 4-3으로 앞서가던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왼손 투수 테일러 로저스의 바깥쪽 높은 공을 담장 밖으로 보냈다. 오타니 홈런의 트레이드 마크인 컨텍 순간 폭음이 다저스타디움에 울렸고, 131m를 날아간 타구는 오른쪽 관중석에 안착했다.
이번 홈런으로 오타니는 개막 후 9경기 만에 첫 홈런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5-4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오타니의 홈런 없이는 팀의 승리가 불투명했을 정도로 그의 한 방은 팀에게도 매우 소중했다.
이번 시즌 오타니는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액인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천438억원) 계약을 다저스와 체결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타격 부진이 길어지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홈런 한 방으로 이를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270로 끌어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새 통역 윌 아이어튼을 통해 "첫 홈런이 나와 정말 다행이다. 스윙이 좋지 않았던 만큼, 이제 안심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의 이번 홈런은 LA 에인절스 소속 지난해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224일 만에, 경기로는 19경기 만에 나온 것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코리안 메이저리거 이정후는 이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0(28타수 7안타)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29일 MLB 개막전부터 매 경기 최소 한 번씩은 출루했던 그의 연속 경기 출루 행진도 6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샌프란시스코는 4-5로 패배하며 지구 라이벌 다저스와 3연전 시리즈 스윕을 내줬다. 최근 4연패로 2승 5패가 됐다. 다저스는 4연승 행진과 함께 7승 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