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MLB)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내 일본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할 눈앞에 뒀다.
지난 4월 6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중 홈런 1개를 포함해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첫 타석에서 좌중간으로 2루타를 치며 득점에 성공한 오타니는, 5회 다저스가 2-6으로 뒤진 상황에서 컵스의 선발 투수 카일 헨드릭스에게 체인지업을 받아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쳤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홈런을 친 이후, 2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이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173개를 기록, 은퇴한 마쓰이 히데키가 보유한 175개의 기록에 2개 차로 다가서며, 3개만 더 치면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홈런을 포함한 멀티 히트 게임으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270에서 .286(42타수 12안타)로 상승했다.
같은 날 컵스에서 활약하는 또 다른 일본인 선수 스즈키 세이야는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 5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을 .345(29타수 10안타)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오타니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컵스에 7-9로 패했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 보 밀러는 1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5실점(5자책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9회 초 다저스가 7-9로 뒤진 상황에서 무사 1,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맥스 먼시가 중견수 뜬공, 에르난데스가 유격수 땅볼, 제임스 아웃맨이 1루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되며 경기는 패배로 마무리됐다.
LA다저스로 9,000억 원이 넘는 이적료로 넘어온 오타니 선수는 투수와 타자 모두에서 완벽한 성과를 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같은 날 데뷔 첫 홈 경기를 펼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안타는 생산하지 못했지만, 볼넷을 얻고 발빠른 주루로 득점도 했다.
이날 전까지 이정후의 유일한 득점은 3월 3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MLB 첫 홈런을 칠 때 만든 단 1개였다.이정후는 5경기 만에 득점을 추가해, 시즌 득점을 2개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