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틱이 40년 만에 스페인 코파 델레이 정상에 오르며 통산 2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아틀레틱은 한국시각 7일 스페인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3-24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마요르카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이로써 아틀레틱은 지난 1983-84시즌 이후 40년 만에 코파 델 레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아틀레틱은 이날 우승으로 '40년 우승 주기'도 지켰다. 앞선 1904년, 1944년, 1984년에 우승한 아틀레틱은 최근 4번의 우승을 모두 40년에 한 번씩 이루면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또한 아틀레틱은 통산 24번째 우승으로 해당 대회 최다 우승 2위를 유지했다. 코파 델 레이 최다 우승팀은 31회의 바르셀로나이며 아틀레틱 다음으로는 레알 마드리드가 20회 우승을 기록했다.
아틀레틱이 우승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많은 시련이 있었다.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나며 모두가 패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를 꺾고 올라간 준결승전에는 AT 마드리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아틀레틱은 1, 2차전 합계 4-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지난 2002-03시즌 이후 21년 만에 코파 델 레이 우승을 노렸던 마요르카는 아쉽게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이적 이후 공격에 활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번 시즌 리그에서 6승 13무 11패로 15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지로나와 레알 소시에다드를 꺾고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마요르카였다. 전반 21분 마요르카의 연이은 슈팅이 아틀레틱의 골키퍼와 수비에 막혔지만 재차 공을 잡은 다니 로드리게스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0의 균형을 깼다.
그러나 아틀레틱도 반격에 나섰다. 50분 니코 윌리엄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오이안 산세트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 골을 터뜨렸다.
양팀은 연장전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양팀 모두 첫 번째 키커들이 득점에 성공하며 1-1이 됐지만, 마요르카의 2번 키커 마누 모를라네스의 킥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3번 네마냐 라도니치의 킥은 골대를 외면했다. 결국 4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아틀레틱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