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3경기 연속 맹타를 휘둘렀으며 '슈퍼루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메이저리그(MLB) 데뷔 3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펼쳐진 2024년 메이저리그(MLB) 정규 시즌 경기에서 LA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4-1로 큰 승리를 거뒀다. 경기의 주인공은 바로 오타니 쇼헤이였다.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나서며 4타수 2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과 컵스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치며 맹활약했다.
다저스 팀 내에서도 오타니의 적응이 무척 순조로운 모습이다. 현재까지 46타수에 14안타(2홈런), 6타점, 1도루, 10득점을 기록 중이며, 타율은 0.304, OPS는 0.875에 이른다.
경기 초반부터 오타니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1회초 무키 베츠가 볼넷으로 나간 후, 오타니는 안타를 쳐 1루에 안착했다. 비록 이번에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3회에는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쳐내며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프레디 프리먼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에르난데스의 볼넷과 맥스 먼시의 적시타로 오타니는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7회에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프리먼의 병살타로 아웃됐다. 마지막 9회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이날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5회에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고, 8회에는 미구엘 로하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해 최종 스코어 4-1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막판, 시카고의 반격으로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3점 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2볼넷 8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특히 초반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며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와 사와무라상을 받는 등 맹활약을 보여줬던 야마모토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야마모토는 지난달 21일 서울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5실점으로 크게 부진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다저스 투수 데뷔전 역대 최다 실점, 일본인 투수 데뷔 첫 이닝 최다 실점 등 각종 불명예 기록도 갈아치웠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야마모토는 미국으로 돌아와선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 데뷔전에서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데 이어 세 번째 경기에선 승리까지 챙겼다.
첫 경기 후 45.00으로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두 경기 연속 호투에 힘입어 4.09까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