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수 넬리 코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했다. 그는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LPGA 투어 최장 연승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코다는 한국시간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우 크릭(파72)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 맞붙었다.
18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코다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번 홀에서 매과이어가 보기를 기록하는 사이 코다는 파를 적어내며 1점 앞서 나갔다. 파3 5번 홀에선 매과이어가 역시 보기를 기록한 반면 코다는 버디를 만들며 승점을 추가했다. 코다는 이어진 6번, 7번 홀에서도 각각 버디를 잡아냈다.
매과이어는 파4 9번 홀에 다다라서야 첫 승점을 챙겼지만 파4 10번 홀에서 곧장 코다가 버디를 추가하며 두 사람의 거리는 다시 4점 차로 벌어졌다. 두 선수는 이후 5홀에서 각각 2점씩을 따냈다. 코다는 파4 15번 홀에서 버디 퍼트로 마무리하며 3홀을 남겨두고 4점 차 승리를 확정 지었다.
코다는 지난 1월 말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부터 지난달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이어진 포드 챔피언십, 그리고 이번 대회에 이르기까지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정상에 섰다. 이를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했다.
이제 코다는 LPGA 투어 다연승 기록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역대 최고 최장 연속 우승 기록은 낸시 로페즈(미국)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각각 1978년과 2004-05시즌 거둔 5연승이다.
그런가 하면 LPGA 투어 역사상 4연승을 기록한 선수는 코다를 포함해 7명이 됐다. 마지막으로 4연승을 달성한 건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다.
코다는 지난 2022년 혈전증으로 수술을 받고 그해 봄 내내 결장했다.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도 밀려났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했고, 지난 시즌엔 허리 부상으로 재차 분투했지만 10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을 기록하며 꾸준히 기량을 유지해 왔다.
한편 공동 3위엔 전날 코다와 매과이어에게 각각 패한 안나린과 김세영이 나란히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