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 3차전 홈 경기에서 SK를 97-77로 크게 이겼다.
1~3차전 모두 SK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3승 무패로 4강 PO에 올라선 KCC는 준우승을 했던 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KCC가 PO무대에서 전승을 거둔 건 2010/11시즌 서울 삼성과 6강 PO 이후 12년 만이다.
아울러 KCC는 지난 시즌 6강 PO에서 SK에 당했던 3연패 탈락 굴욕을 완벽하게 설욕하면서 4강에 진출했다.
승부는 전반에 이미 판가름이 났다. 1쿼터는 KCC는 21-16으로 KCC가 약간 앞선 채 마무리했다. 그러나 KCC의 달리는 농구가 2쿼터에 발휘되며 무려 40점을 기록했고, 전반을 61-34로 마친 KCC는 이 기세를 후반까지 몰아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 SK 선수였던 최준용은 친정팀 상대로 날아다니며 2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라건아(18점 13리바운드), 알리제 존슨(16점), 허웅(14점)이 뒤를 이으며 승리에 보탰다.
경기가 끝난 후 최준용은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오늘 끝나고 SK 선수들이 챔프전 우승하라고 하더라. 챔프전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2쿼터에 활약한 부분에 대해선 “딱히 마음먹고 들어간 건 없다. 시즌 첫 경기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우리가 점수를 충분히 더 벌릴 수 있었지만, 집중력이 잠깐 떨어진 건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3경기의 경기력에 감독으로 만족한다. 3경기로 끝나서 기분 좋고, 여유도 생겼다. 선수들 고생 많이 했다. PO의 중요성을 알고, 책임감 갖고 열심히 해줬다”며 미소로 답변했다.
이어서 “(4강 1차전까지) 6일 정도 시간이 있어 잘 준비하고 원주로 넘어갈 계획이다. 6강 PO치르면서 코치들이 전력분석을 잘해줬다. 코치들한테도 고맙게 생각한다”며 스탭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KCC는 15일부터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원주 DB와 4강 PO를 치른다. DB를 봄에 만나면 유독 강했던 KCC는 2004/05시즌 챔피언결정전(2승 4패)를 제외하면 5번의 맞대결에서 4번이나 승자가 됐다.
‘동네슈퍼팀’에서 진정한 ‘슈퍼팀’이 된 KCC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머쥔 DB와의 맞대결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