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은 지난 4일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을 마친 후 다음날 5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열었다.
20명의 선수가 FA 시장에 나왔다. 데뷔 후 첫 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1차 FA 대상자는 총 5명인데 이 중 가장 반응이 뜨거운 선수는 단연 챔피언팀 우리은행의 박지현이다. 이어서 신이슬(삼성생명), 이혜미(신한은행), 나윤정(우리은행), 김단아(하나원큐) 등이 포함됐다.
사실 이들의 이적은 쉽지 않다. 이들은 1차 협상 기간 원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을 펼친 뒤, 결렬 시 2차 협상 기간부터 타 구단과 현상을 나서게 되는데 연봉 상한액(3억원)이 존재하기 때문에 원 소속구단은 충분히 FA와 재계약이 가능하다.
이들의 1차 현상 기간은 5일부터 14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각)이며 15일~19일(오후 5시)에 2차 협상을, 1, 2차 협상 기간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선수는 20일부터 22일 오후 5시까지 원소속 구단과 3차 협상을 가지게 된다.
다음으로 2차 FA 대상자는 총 15명으로 1차 FA 기간부터 원소속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2차 FA 대상자에는 김단비, 감한비, 박혜미(이상 삼성생명), 김소니아, 김아름, 이하은(이상 신한은행), 박혜진, 최이생(이상 우리은행), 김시온, 양인영(이상 하나원큐), 김한별, 안혜진, 진안(이상 BNK 썸), 심성영, 염윤아(이상 KB 스타즈) 등이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첫 계약을 성사한 선수는 2차 FA인 하나원큐의 양인영이다. 하나원큐는 9일 오전 양인영과 계약기간 3년, 총액 3억원(연봉 2억 8천만원, 수단 2천만원)에 재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2013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5순위(전체 5순위)로 선발된 양인영은 신한은행, 삼성생명을 거쳐 2020/21 시즌을 앞두고 하나원큐로 이적했다. 양인영은 하나원큐에서 4시즌 동안 정규리그 114경기 출전, 평균 30분 47초를 뛰며, 평균 11.1점 7.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양인영은 하나원큐에서 뛰었던 4년간 주전으로 성장하면서 ‘만년꼴찌’였던 하나원큐의 골밑을 단단히 지켰고, 그 결과 2023/24시즌 하나원큐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양인영은 본인의 성장에 기여해 준 것이 하나원큐와 재계약을 하게 된 계기라 언급했다.
하나원큐와 재계약한 양인영이 본격적으로 FA의 시작을 알렸다. 과연 어떤 이슈가 기다릴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