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7일 홈 경기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주말 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스코어 4-3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승리로 7연승을 질주 중인 키움은 7승 4패 승률 0.636을 달성하며 NC, 기아에 이어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7연승의 중심에는 주장 김혜성이 있었다. 김혜성은 3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의 첫 득점과 마지막 득점을 홈런으로 만들어낸 김혜성은 이날 데뷔 첫 멀티 홈런 및 끝내기 홈런을 동시에 달성했다.
0-1로 끌려가던 1회 말, 키움은 김혜성의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3-3 동점의 균형이 깨질 기미가 보이지 않던 11회 말, 김혜성의 방망이가 다시 한번 응답했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 아치를 그리며 키움의 4-3 역전승을 견인했다. 키움은 김혜성의 결정적인 한 방에 힘입어 잘 나가던 한화를 스윕승으로 완벽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키움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는커녕 5강 후보에도 들지 못하는 '유력한 꼴찌 후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투타에서 전력 누수가 극심했다. '타선의 핵'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로 키움을 떠났고,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던 안우진마저 토미존 수술 후 군입대를 선택하면서 공격과 마운드에서 엄청난 공백이 발생했다.
개막 직후만 하더라도 키움이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은 적중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반전이 시작됐고, 키움은 개막 4연패를 탈출하고 677일 만에 7연승 달성에 성공하며 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돌풍의 키는 단연 불타는 타격감이다. 키움은 7연승 기간 동안 팀 타율 0.306을 유지하며 거침없는 타격을 했다. 득점권 집중력도 상당하다. 올 시즌 키움의 득점권 타율은 0.365로 이 부문 1위 LG와 동률을 이루고 있고, 연승 기간에는 0.443에 달하는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며 득점 기회를 쉽사리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타선 중 이주형-도슨-김혜성으로 연결되는 상위 타선의 맹타가 매우 위협적이다. 부상으로 인해 지난 2일에야 복귀전을 치른 이주형은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524 11안타 1타점 6득점을 기록하며 테이블세터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도슨도 타율 0.311 14안타 3홈런 9타점 12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김혜성 역시 0.367의 타율과 함께 18안타 4홈런 13타점 10득점으로 맹렬한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특히 도슨과 김혜성은 각 0.500, 0.700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며 득점권에서 더욱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키움은 오는 9일 3연패에 빠진 SSG를 만난다. 과연 날카로운 상위 타선을 앞세운 키움이 3연패 탈출을 노리는 SSG를 잡고 연승 행진을 이어 나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