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각 리그의 주요 경기 일정 및 주목할만한 포인트들을 알아본다.
1. 리그 오브 레전드 - LCK, LCK CL
LCK
스프링 시즌 개막일 – 1월 17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한 해 시작을 알리는 2024 LCK 스프링 시즌은 2024년 1월 17일 막을 올린다. 지난 2023시즌과 마찬가지로 2024시즌에도 T1, 젠지 e스포츠 등을 포함한 10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개막전에서 T1과 젠지의 맞대결이 확정되며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팀은 2022 스프링 시즌부터 2023 서머 시즌까지 무려 4시즌 연속으로 결승에서 맞붙었을 만큼 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T1은 한 해의 마무리이자 가장 큰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다. 특히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은 7년 만에 본인의 네 번째 롤드컵 우승을 달성하면서 다시 한번 왕좌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롤드컵 이전까지 7번의 결승전(LCK, MSI, 롤드컵 포함)에서 단 1회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결승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T1은 지난 2023 롤드컵 최종 승자가 되면서 ‘준우승 징크스’를 깼다.
이번 롤드컵 우승으로 우승의 ‘혈’을 뚫었다는 평이 나온 만큼, T1은 2024 LCK에서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힐 전망이다. T1은 최근 LCK 5시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 로스터를 유지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T1은 계약이 남아있던 ‘오너’ 문현준과 ‘페이커’ 이상혁 외에 ‘제우스’ 최우제,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과 모두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롤드컵 결승 MVP를 차지했던 ‘제우스’ 최우제가 중국행이 아닌 잔류를 선택하면서 T1은 든든한 전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와 더불어 ‘꼬마’ 김정균 감독이 4년 만에 T1에 복귀해 팀을 이끈다. 김정균 감독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SKT T1(현 T1)에서 LCK 8회·롤드컵 3회 우승을 일궈냈고,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감독으로 선임되어 대한민국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T1과 더불어 강력한 2024 LCK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은 젠지 e스포츠다. 젠지는 2022년 여름부터 3연속 LCK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세 번째로 ‘쓰리핏’에 성공한 구단이 됐다.
4연속 LCK 우승을 노리는 젠지의 핵심 선수는 ‘쵸비’ 정지훈이다. 정지훈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열린 10번의 LCK 결승전에서 7번이나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최상위권 미드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 치른 2023 서머 결승전에서는 결승 MVP를 수상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 젠지는 정글 ‘캐니언’ 김건부, 탑 ‘기인’ 김기인,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와 계약하며 다시금 ‘슈퍼팀’을 결성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영입생은 단연 ‘캐니언’ 김건부다.
김건부는 담원 게이밍(현 디플러스 기아) 소속으로 2020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이후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오다 데뷔 후 처음으로 디플러스 기아를 떠나 젠지에 새 둥지를 틀었다.
T1과 젠지 외에도 디플러스 기아, 한화생명 e스포츠, kt 롤스터 또한 우승 대권에 도전할 만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디플러스 기아는 ‘쇼메이커’ 허수와 3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스토브리그의 시작을 알렸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쇼메이커’는 이번 계약으로 사실상 커리어 처음부터 끝까지 디플러스 기아에서만 활약하게 됐다.
또한 디플러스 기아는 탑 ‘킹겐’ 황성훈,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을 영입한 데 이어 정글 ‘루시드’ 최용혁을 콜업했는데, 2군인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에서 활약해 온 최용혁의 1군 적응이 팀 성적 향방을 좌우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e스포츠 역시 ‘제카’ 김건우, ‘바이퍼’ 박도현을 지키고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딜라이트’ 유환중을 영입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특히 2024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도란-피넛-딜라이트’ 3인방은 작년 LCK 스프링, 서머 시즌 모두 우승을 차지한 만큼 한화생명의 전력을 크게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생명이 ‘젠지 3인방’을 영입했듯, kt 롤스터는 ‘DRX 3인방’을 영입하며 상위권 판도를 위협할 준비를 마쳤다. ‘표식’ 홍창현-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서포터 ‘베릴’ 조건희를 품에 안은 KT는 2022년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세 선수를 데려오는 데 성공하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2024 LCK 스프링 시즌은 3월 17일까지 정규시즌을 진행하며,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최종 일정은 4월 중순 마무리된다. 또한, MSI 이후 열리는 서머 시즌은 6월 중순 개막할 예정이다.
LCK CL
스프링 시즌 개막일 – 1월 15일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2군 리그인 2024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는 1월 15일 스프링 시즌을 시작으로 리그 개막을 알린다.
지난 2023년에는 아시아 2군 팀들이 출전하는 대회인 2023 아시아 스타 챌린저스 인비테이셔널(ASCI)에서 LCK CL의 DRX 챌린저스가 우승을 차지했고, 한중일 e스포츠 대회(이하 ECEA)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2군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이 전승 우승을 차지하는 등 LCK CL이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2023 LCK CL 스프링 서머 시즌 우승을 차지한 농심 e스포츠 아카데미와 더불어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 한화생명 e스포츠 챌린저스 등이 2024시즌에도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3군 콜업 후 두 시즌만에 LCK CL 우승을 차지한 농심 e스포츠 아카데미는 2024년에도 기존 로스터를 유지한다. 특히 지난 2023 서머 시즌 결승전 MVP를 차지한 원거리 딜러 ‘바이탈’ 하인성의 활약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3 스프링 시즌 우승, 서머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는 1군으로 콜업된 정글 ‘루시드’ 최용혁의 부재를 메우는 것이 우선 과제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최용혁의 빈자리는 ‘샤벨’ 김단우가 채우게 됐다.
이외에도 T1 e스포츠 아카데미와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의 행보가 눈에 띈다. 가장 화제가 되는 영입은 T1 아카데미에 합류한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이다.
프나틱 소속으로 유럽 LEC 4회 우승, 롤드컵 준우승 등을 차지하며 ‘유럽 최고 원거리 딜러’로 활약했던바 있는 마르틴 라르손은 서포터로 포지션을 변경해 T1 2군에 합류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라르손은 원거리 딜러 '스매시' 신금재와 호흡을 맞추게 됐으며, 새로 부임한 ‘갱맘’ 이창석 감독 역시 그의 한국 무대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는 사상 처음으로 아마추어 선수단을 LCK CL에 전원 콜업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월 대전에서 열린 ‘제15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 우승을 차지한 부산광역시 대표팀(젠지 스콜라스)은 2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점검받는다.
2. 리그 오브 레전드 – LEC, LCS, LPL
LEC
윈터 스플릿 개막일 – 1월 14일(한국 시각)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EMEA 챔피언십(이하 LEC)은 1월 14일 윈터 스플릿 개막을 시작으로 1년 동안 유럽 최고의 팀을 가린다. 2024시즌에는 10개 팀이 윈터, 스프링, 서머 그리고 시즌 파이널까지 총 네 번의 스플릿을 치른다.
또한 시즌 파이널 제외 윈터, 스프링, 서머 스플릿에서는 정규시즌 이후 탈락한 2개 팀 제외 8개 팀이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한편 LEC 윈터 스플릿 정규시즌은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1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플레이오프를 거쳐 2월 19일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작년 윈터, 서머, 그리고 시즌 파이널까지 3개의 LEC 우승컵을 들어 올린 G2는 2024년에도 로스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우승 후보 1순위 팀으로 뽑히고 있다. 이와 더불어 ‘피치’ 이민규, ‘이그나’ 이동근, ‘노아’ 오현택 그리고 ‘아이스’ 윤상훈 등 2024년 LEC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 역시 주목할 만하다.
LCS
스프링 시즌 개막일 – 1월 21일(한국 시각)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는 1월 21일 스프링 시즌 개막을 알린다. 2024 LCS 스프링 시즌에는 지난해 LCS에 참가했던 10팀 중 골든 가디언스, 이블 지니어스를 제외한 8팀이 우승컵을 놓고 경쟁한다.
‘조조편’ 조셉 준 편이 합류한 클라우드 나인(C9), 지난해 롤드컵 8강 진출을 이뤄낸 NRG 등이 2024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LCS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의 이름 역시 눈에 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LCS에서 활약할 ‘버서커’ 김민철(C9), ‘리버’ 김동우(100 씨브즈), ‘리치’ 이재원(디그니타스) 등과 더불어 ‘도브’ 김재연(디그니타스), ‘엄티’ 엄성현(팀 리퀴드), ‘비보이’ 주영훈(쇼피파이 리벨리온) 등 LCS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낼 선수들 또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LCS 스프링 시즌은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4월 결승전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LPL
스프링 시즌 개막일 – 1월 15일(한국 시각)
2024 LoL 프로 리그(이하 LPL)는 중국 상하이 LPL 스타디움에서 1월 15일 스프링 시즌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2024년 역시 17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경쟁하며,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4월 15일 결승전을 진행한다.
지난 2023년 스프링, 서머 시즌을 모두 석권한 징동 게이밍을 필두로 비리비리 게이밍(BLG), 리닝 게이밍 e스포츠(LNG), 탑 e스포츠(TES)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힌다.
‘카나비’ 서준혁, ‘룰러’ 박재혁, ‘스카웃’ 이예찬 등 작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한국인 선수들과 더불어 ‘피셔’ 이정태, ‘덕담’ 서대길, ‘크로코’ 김동범, 그리고 ‘프린스’ 이채환 등 새롭게 LPL에 합류할 선수들의 활약 여부 또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3.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 대회 – MSI, 월드 챔피언십
MSI 개막일 - 5월 중
월드 챔피언십 개막일 - 9월 24일(한국 시각)
한 해의 첫 국제 대회이자 각 리그 스프링 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이 모여 자웅을 가리는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은 2024년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다.
이와 더불어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개최 일정 역시 확정됐다. 2024 롤드컵은 영국 런던에서 개최하며, 결승전은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다. O2 아레나는 약 20,000명 관중을 수용 가능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실내 경기장이다.
2024 롤드컵은 9월 24일(한국 시각)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스위스 스테이지, 녹아웃 스테이지를 거쳐 11월 3일 결승전에서 최종 우승팀을 가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