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0일 홈 경기장인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주중 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2경기 연속 한화에 역전승을 거둔 두산은 7승 9패 승률 0.438을 기록해 7위에 올라가 있다. 반면 5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화는 8승 7패 승률 0.533으로 LG와 공동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선두 타선의 맹타가 두산의 연승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역전 3점 홈런을 포함해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을 올리며 공격에 앞장섰다. 정수빈(3안타 1타점 2득점)과 허경민(2안타 1타점 1득점)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경기의 선발 투수 알칸타라는 5이닝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4실점 4자책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과 안정적인 불펜의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첫 번째 승리를 챙겼다. 박정수(1이닝)-이병헌(0.2이닝)-박치국(1.1이닝)-정철원(1이닝)으로 이어지는 구원조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역전승을 완성했다.
양 팀 타선은 1회부터 불타올랐다. 1회 초, 한화는 페라자와 노시환의 연속 볼넷으로 2사 1, 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후 안치홍의 2타점 2루타가 나오며 2-0,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1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이 내야 안타, 허경민이 우전 안타를 쳐내며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곧이어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두산이 3-2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에도 두산 타선의 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후속타자 김재환의 안타, 양석환의 볼넷, 강승호의 땅볼, 박준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 대량 득점 찬스가 연출됐다. 이후 김대한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나오며 2점을 추가했다.
한화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회 초, 2사 이후에 문현빈의 3루타, 이진영과 이재원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이도윤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5-4,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4회 말, 두산은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2루수 앞에 떨어지는 땅볼로 출루한 조수행이 도루에 성공,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터진 정수빈의 적시타로 두산은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8회 말, 두산의 발야구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2사 이후에 안타를 때려낸 정수빈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타자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9회 초에 등판한 '클로저' 정철원은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도윤을 1루수 플라이, 최인호를 삼진, 페라자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두산의 7-4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