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티비 쓰리볼 승부 예측
한국시간 12일 오후 8시 5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1라운드가 재개된다.
앞서 이날 오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파72)에서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이번 라운드는 경기 시작 시간이 기상 문제로 지연되면서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현재 한국 선수 김주형과 임성재 등 26명가량이 18홀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브라이언 디샘보(미국)다. 디샘보는 이날 첫 3홀 연속 버디 행진을 선보이는 등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가뿐히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마스터스 이후 LIV 골프에서 우승 두 번, 준우승 한 번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 LIV 골프 3개 대회에서도 4-7-7위에 오르며 좋은 기량을 유지해 왔다.
다만 디샘보를 저지할 만한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있다. 셰플러는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디샘보와 1타 차로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챔피언 출신인 셰플러는 대회 개막에 앞서 압도적인 최저 배당률로 기대를 모았다. 세계 랭킹 1위인 그는 이번 시즌 이미 2승을 거뒀고, 가장 최근 치른 휴스턴 오픈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PGA 투어 3개 대회 전적이 1-1-2위인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셰플러는 앞서 출전한 9개 대회에서 매번 톱20에 들었고, 이 중 3개 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늘 그의 발목을 잡았던 퍼팅 문제가 해결되면서 셰플러의 기량은 거의 날개를 단 수준이 됐다. 마스터스 전적도 19-18-1-10위로 안정적이다.
둘째 날 셰플러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잰더 슈펠레(미국)와 한 조로 묶였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맥길로이는 1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공동 17위로 출발했고, 슈펠레는 파로 공동 32위에 올라 있다.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서 셰플러가 빠르게 앞서 나가며 2라운드 정상을 차지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겠다.
한편 한국 선수들 중에선 안병훈이 18홀을 다 돈 상태에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안병훈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첫날 톱10 진입에 성공하면서 안병훈은 한층 더 높은 순위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김주형은 11홀까지 돌았는데, 현재 파로 공동 32위에 머무르고 있다. 18홀을 마친 김시우는 공동 54위, 14홀을 돈 임성재는 공동 69위에서 고군분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