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티비 투볼 승부 예측
한국시간 13일 밤 10시 3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선두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이날 오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파72)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강한 바람으로 해 오버파가 속출했다. 60대 타수를 기록한 건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뿐이었다.
그러나 최상위권 선수들은 무난히 버텨냈다. 우선 첫날에 이어 브라이언 디샘보(미국)가 1오버파에도 불구하고 선두를 지켰다. 이와 함께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1위에 올라섰다. 맥스 호마(미국) 역시 궂은 날씨 속에서 1타를 줄이는 데 성공하며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세 사람은 각각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만든 상태다. 이어 니콜라이 호이가드(덴마크)가 2타 차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셰플러의 우승 가능성에 쏠리는 기대는 여전히 높다. 시즌 3승이자 PGA 투어 통산 9승에 도전하는 셰플러는 지난 3개 대회에서 1-1-2위를 기록하며 최상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약점으로 꼽히던 퍼팅이 많이 개선되면서 부쩍 성적이 안정됐다.
셰플러는 셋째 날 호이가드와 맞붙는다.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를 제패하고 PGA 투어에 도전 중인 호이가드는 여러모로 고군분투 중이다.
그는 시즌 첫 출전 대회였던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지만, 그 이후 치른 대회들에선 한 번도 톱30에 진입하지 못했다. 지난 3개 대회에선 컷 탈락-컷 탈락-75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투볼 대결에선 셰플러가 우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강 신인’ 타이틀을 떼고 성공적으로 PGA 투어에 자리잡은 오베리의 기세에도 관심이 쏠린다. 둘째 날 유일하게 69타를 만든 오베리는 통산 두 번째 PGA 투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오베리는 지난 2월 페블비치에서 준우승, 지난달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8위로 마감하며 다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지난주 텍사스 오픈에선 공동 14위로 마치며 마스터스를 앞두고 몸을 충분히 풀었다.
한국 선수 안병훈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선방하며 전날에 이어 8위를 지켜냈다. 현재 중간 합계 1언더파로 공동 5위와는 2타 차다. 남은 36홀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한국팬들의 관심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