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각), 아우크스부르크와 우니온 베를린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 9경기가 차례로 진행됐다.
레버쿠젠 5-0 베르더 브레멘
레버쿠젠은 베르더 브레멘을 꺾고 창단 120년 만에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79점을 달성한 레버쿠젠은 2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63점)과의 격차를 16점으로 유지하며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1904년 제약회사 바이엘의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창단한 기업구단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한 팀으로 꼽히지만 유독 분데스리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22-23시즌 중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선임한 후 상승세를 보이더니 마침내 이번 시즌 꽃을 피웠다.
이제 남은 건 분데스리가 출범 후 아무도 세우지 못한 ‘무패 우승’ 기록 달성이다.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의 축포를 터뜨린 플로리안 비르츠와 함께 보니페이스, 그리말도 등을 앞세운 레버쿠젠이 남은 일정에서 놀라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인츠 4-1 호펜하임
마인츠는 호펜하임을 상대로 홈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마인츠는 15위 보훔과의 승점 차이를 단 1점으로 좁히면서 강등권 탈출을 목전에 뒀다.
전반 19분 호펜하임의 파벨 카데라베크에게 선제골을 내준 마인츠는 후반 4골을 몰아치는 기염을 토했다. 후반 2분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골을 시작으로 음베네, 그루다에 이어 오니시워까지 연이어 득점했다.
지난주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던 이재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 90분간 활약하면서 팀 승리를 도왔다. 이재성은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다.
바이에른 뮌헨 2-0 쾰른
바이에른 뮌헨은 홈에서 강등권 쾰른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면서 공식전 3경기 무승을 끊어냈다. 후반 20분 게레이로가 선제골을 넣었고, 이후 추가시간 3분 뮐러가 쐐기골을 득점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김민재는 주중 경기였던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투헬 감독은 후반 중앙 수비수 데 리흐트를 관리 차원에서 교체했으나 투입된 선수는 김민재가 아닌 다요 우파메카노였다.
슈투트가르트 3-0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는 프랑크푸르트를 완파하고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최근 리그 11경기째 무패를 유지 중인 슈투트가르트는 2위 뮌헨과 같은 승점(63점)을 유지했으나 골 득실에서 밀려 3위를 지켰다.
올 시즌 슈투트가르트 공격을 이끌고 있는 세루 기라시와 데니스 운다브가 전반 20분도 되기 전에 각각 리그 25호, 16호 골을 신고하며 슈투트가르트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전반 37분 제이미 르웰링이 쐐기골까지 넣었다.
정우영은 후반 33분 데니스 운다브 대신 교체 투입되어 12분가량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외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 결과
아우크스부르크 2-0 우니온 베를린
라이프치히 3-0 볼프스부르크
묀헨글라트바흐 1-2 도르트문트
보훔 1-1 하이덴하임
다름슈타트 0-1 프라이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