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잘 나가던 KIA 타이거즈의 7연승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SSG는 16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올 시즌 1차전 경기에서 스코어 6-4로 역전승했다.
3연승 달성에 성공한 SSG는 13승 8패 승률 0.619로 4위를 유지했다. 7연승이 좌절된 KIA는 14승 5패 승률 0.737을 달성, 2위 키움에 1.5경기 차로 앞선 선두에 자리했다.
클린업 트리오의 활약이 위력적이었다. 이날 개인 통산 467호 홈런을 만들어낸 최정은 해당 홈런을 포함해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SSG의 승리에 기여했다. 끝내기 홈런으로 역전승을 완성한 한유섬 또한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에레디아는 4안타 2득점을 뽑아내며 맹위를 떨쳤다.
김광현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의 실점으로 인해 승수를 쌓지는 못했다. 승운은 없었지만 김광현은 이날 추가한 탈삼진 5개를 포함해 통산 탈삼진 개수를 1754개까지 늘리면서 이강철(1751개) KT 감독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1회 초, 1사 이후 안타를 때려낸 이창진은 이우성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최형우가 2루 주자 이창진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때려내 KIA가 선취점을 챙겼다.
첫 공격을 삼자 범퇴로 마무리한 SSG는 2회부터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2회 말, 선두 타자 에레디아의 우전 안타와 한유섬의 2루타로 무사 1,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후 박성한의 땅볼 타구를 틈타 3루 주자 에레디아가 홈을 밟았고, 후속 타자 고명준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SSG가 3-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KIA는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3회 초, 김도영의 솔로 홈런으로 1점 차 추격을 시작했고, 7회 초에 터진 김선빈의 1점 홈런으로 3-3 동점까지 따라붙었다. 8회 초에는 이우성의 대포까지 터지며 3-4 재역전에 성공했다.
단숨에 아웃 카운트 2개가 올라가며 패색이 짙어진 9회 말, SSG의 '홈런 공장'이 제대로 가동됐다. 그 시작을 알린 건 최정이었다. 최정은 상대 팀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5구 147km의 직구를 타격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는 올 시즌 9호포이자 개인 통산 467호포. 최정은 이 홈런으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인 갖고 있던 KBO 리그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SSG는 에레디아의 안타와 한유섬의 우월 2점 홈런을 앞세워 6-4 대역전극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