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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KBL 뉴스] 'MVP' 알바노 무력화시킨 에피스톨라...KCC, DB 잡고 1차전 PO 승리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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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부산 KCC가 멈출 줄 모르고 질주하고 있다.

KCC는 1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원주 DB와의 1차전에서 95-83으로 완승했다.

KCC는 4위 서울 SK와 맞대결을 펼쳐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SK에 당했던 셧아웃 패배를 그대로 갚아주며 4강에 진출했으며 이 기세를 4강까지 끌고 와 정규리그 우승팀 DB를 꺾었다.

한때 ‘동네 슈퍼팀’으로 불렸던 KCC가 허웅의 각성을 기점으로 완전히 달라진 공수 조직력 선보이며 빠른 속도로 달리는 중이다. 국가대표급 ‘슈퍼팀’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중이다.

특히 수비가 약점이었던 KCC를 수비 안정적인 팀으로 탈바꿈하게 한 선수가 있는데, 바로 필리핀 선수 캘빈 에피스톨라다. 

에피스톨라는 지난 시즌 아시아 쿼터로 KCC에 합류했다. DB 알바노, KGC(현 정관장) 렌즈 아반도, LG 저스틴 구탕,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 소속이었던 아바리엔토스, 가스공사 벨랑겔 등이 활약한 때 에피스톨라는 침묵했다.

지난 시즌 13경기에 출전했던 에피스톨라는 평균 11분 30초를 뛰면서 2.7득점에 그쳐 재계약이 힘들 거라 판단했지만, KCC는 그의 잠재력을 믿고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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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CC는 호화 멤버로 에피스톨라는 경기에 많이 뛰지 못했지만, 틈틈이 준비했던 그는 주어지는 시간 내에 본인의 장점인 수비를 선보이며 리그 막바지 그의 플레이가 팀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에피스톨라의 수비 능력은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빛을 발했다. 에피스톨라의 수비력을 믿었던 KCC는 SK전에서 ‘에이스’ 김선형을 수비로 놓았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에피스톨라가 외곽에서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KCC 나머지 선수들이 수비 부담이 줄어든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DB 공수의 핵심 알바노를 집중 마크한 에피스톨라는 경기 내내 알바노를 괴롭혀 알바노의 경기 운영 능력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고, 결국 DB는 알바노 부진으로 공격을 제대로 풀어 나가지 못했다.

경기 직후 DB 김주성 감독은 “알바노가 에피스톨라에게 잡히면서, 우리가 공격을 풀지 못했다. 알바노가 에피스톨라 수비에 꽂히면서, 우리가 경기를 풀지 못했던 것 같다. 내 책임이 크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DB와 KCC의 2차전 맞대결은 두 팀의 필리핀 선수 활약에 달려있다. 알바노가 에피스톨라 수비에 벗어난다면 DB가 2차전 승리로 가져갈 수 있을 확률이 높지만, 자신감이 올라간 에피스톨라의 수비를 무너뜨리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다.

한편 KCC 외국인 선수 알리제 존슨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이는 2차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두 팀의 4강 PO 2차전은 한국시각으로 오는 1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