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시즌 3호 홈런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김하성은 17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샌디에이고의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에서 3점 홈런을 기록했다.
1회초 1사 2,3루 상황, 밀워키 좌완 선발 웨이드 마일리의 2구째 시속 141㎞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외야 파울 폴을 때리는 홈런을 때려냈다. 타구 속도가 시속 163㎞로 빠르게 날아간 김하성의 홈런에 미국 현지 중계진은 “타구가 로켓처럼 날아갔다”고 표현했다.
지난 13일 LA다저스전 이후 나흘 만에 홈런을 추가한 김하성은 올 시즌 3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3회 희생 번트를 기록한 김하성은 5회 올 시즌 세 번째 고의사구를 얻어 출루했다.
7회와 9회에는 출루하지 못한 김하성은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25(71타수 16안타)를 기록했고, 홈런 덕에 장타율이 0.412에서 0.451로 올랐다.
이날 김하성의 홈런 덕에 샌디에이고는 밀워키를 6대3으로 승리했다. 최근 경기에서 3연승을 이어간 샌디에이고는 11승9패, 승률 0.550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다저스(12승8패·승률 0.600)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개막전 포함 16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섰던 이정후는 17번째 경기에서는 3번 타자로 나섰다. 세 번의 타석에서 범타에 그쳤던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팀이 3-6으로 뒤진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마이애미 오른손 불펜 캘빈 포처의 시속 135㎞ 커브를 툭 밀어 쳐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다.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린 이정후는 3구째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진 공을 기술적으로 밀어 쳐 안타를 만들었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시작한 안타 행진이 8경기로 늘었다. 이날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는 왼손 선발 라이언 웨더스의 스위퍼에 배트를 헛돌려 삼구삼진을 당했다. 이정후의 MLB 8번째 삼진이다.
3회에는 웨더스의 스위퍼를 공략해 시속 161㎞의 빠른 타구를 만들었지만, 공이 우익수 정면을 향했다. 5회 2사 2루에서 밀워키는 이정후 앞 타자 윌머 플로레스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이정후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웨더스의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에서 이정후는 안타를 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8에서 0.257(70타수 18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3-6으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