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티비 투볼 승부 예측
한국시간 19일 밤 9시 1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2라운드가 시작한다.
이날 오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튼 헤드 아일랜드 하버 타운 링크스 코스(파71)에서 진행된 1라운드에선 미국의 J.T. 포스톤이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포스톤은 이날 전반에서 버디로만 6타를 줄였고, 후반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더하며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이어 공동 2위엔 셰이머스 파워(아일랜드)와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각각 6언더파로 자리했다. 공동 4위엔 오스틴 에크로트(미국), 매킨지 휴즈(캐나다), 사히스 티갈라(미국), 패트릭 로저스(미국),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 그리고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 6명이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2라운드 경쟁을 예고했다.
이 중 둘째 날 상승세가 기대되는 건 오베리다. 그는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적어냈다. 오프-더-티 이득타수 1위, 트라이버샷 정확도(92.86%) 공동 1위, 그린 적중률(83.33%) 공동 5위 등 고루 안정적인 스탯을 기록했다.
오베리는 지난 시즌 남자골프계를 뜨겁게 달군 신인이다. 지난해 6월 프로로 데뷔한 지 석 달 만에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2타 차로 우승했고, 두 달 뒤인 같은 해 11월엔 RSM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 경기에선 휴즈를 4타 차로 누르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그 이후로도 오베리는 꾸준히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했다. 이번 시즌 들어선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9위, 이어진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8위에 올랐다.
오베리에 대한 기대가 급상승한 건 지난주 마스터스에서다.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이 무대에선 오베리는 매 라운드마다 순위를 끌어올리며 최종 2위로 마쳤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일찌감치 앞서 나가며 4타 차 승리를 거둔 탓에 마지막 날 본격적인 우승 경쟁을 펼치진 못했지만 오베리는 4라운드에서 셰플러보다 1타 많은 69타를 쳐냈다.
오베리는 이번 대회 둘째 날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맞붙는다. 맥길로이는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또 고배를 마셨다. 기량도,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일 듯하다.
1라운드에선 4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자리하며 선방했지만 맥길로이가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엔 물음표가 붙는다. 두 사람의 투볼 대결에선 오베리의 우세가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