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대형 악재 발생...버틀러 공백 메울 수 있나?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벼랑 끝 승부를 앞둔 마이애미 히트가 큰 암초에 부딪혔다. 에이스 지미 버틀러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히트는 한국 시각 4월 18일, 필라델피아에서 펼친 2023-24 NBA 플레이 인 토너먼트 접전 끝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105-104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히트는 이날 전반 두 쿼터를 39실점으로 막으면서 플레이오프 7번 시드를 손에 넣는가 싶었지만, 후반 들어 니콜라스 바툼과 조엘 엠비드의 활약을 막지 못하면서 세븐티식서스에 경기를 내줬다.
무엇보다 더 아쉬운 점은 바로 버틀러의 부상이다. 버틀러는 1쿼터 막판 켈리 우브레 주니어를 페이크로 따돌리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우브레와 출동했고, 이 과정에서 우측 무릎에 충격을 입었다.
버틀러는 이후에도 계속 경기에 나섰지만, 통증을 참고 뛰고있음을 숨기지 못했다. 4쿼터에는 스틸에 이은 호쾌한 덩크를 작렬시켰지만, 그 이후 오른쪽 무릎을 만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버틀러는 경기 후 "MRI 검사를 받을 것"이라며 담담히 검진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지만, 결국 최악의 결과를 맞게 됐다. 현지 언론은 버틀러가 내측 인대 손상으로 향후 몇 주 동안을 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오는 20일 시카고 불스와의 8번 시드 결정전뿐 아니라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해도 1라운드 출전은 장담하긴 어렵게 됐다.
버틀러는 올 시즌 60경기에 나서며 평균 20.8득점 5.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척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리그 최고의 빅 게임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버틀러는 지난 시즌에도 언더독으로 여겨졌던 히트를 동부 컨퍼런스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버틀러가 이탈한 히트 입장에서는 큰 곤혹에 빠졌다. 4월 20일 오전 8시에 열리는 불스와의 경기에서는 타일러 히로와 뱀 아데바요가 공격에서 더 많은 짐을 짊어져야 할 것이다.
히트와 불스는 이번 단판전을 통해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에 주어지는 마지막 8번 시드 티켓을 손에 넣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