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 홈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
부산 KCC 이지스가 홈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승리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는 단 1승만을 남겼다.
한국 시각 4월 19일, 이지스는 부산 사직 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원주 DB 프로미를 102-90으로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KCC 이지스 입장에서는 이번 3차전 승리가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후 3차전에서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이 21번 가운데 19번에 달했기 때문이다.
주전 빅맨으로 활약한 라건아가 27득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최준용이 25득점, 허웅이 3점 슛 두 개 포함 19득점을 보태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체적으로 이지스의 게임 템포와 경기 운영이 경기 초반부터 돋보였다. 최준용이 1쿼터부터 연이은 득점으로 홈팀의 기세를 높였고, 허웅 역시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으로 분위기를 돋았다.
경기의 향방을 가르게 된 사건 역시 최준용과 연관된 플레이에서 터졌다. 최준용이 1쿼터에 매치업 상대인 디드릭 로슨을 막는 과정에서 일부러 팔을 사용했고, 화가 난 로슨이 최준용에게 공을 던졌다. 심판진은 최준용에게 일반 파울을, 로슨에게는 U파울을 선언했다.
경기 후반에는 라건아를 막던 DB의 주전 센터 김종규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3쿼터 중반에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승부가 홈팀인 이지스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최준용을 비롯해 라건아와 송교창, 그리고 허웅까지 연이은 득점 세례가 이어지며 4쿼터 초반 이미 두 자릿수 득점 차이로 달아나며 승기를 손에 잡았다.
한편, 원정에 나선 DB는 디드릭 로슨이 25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고 이선 알바노 역시 활발하게 코트를 누비며 18득점 4어시스트로 제 역할을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현저히 떨어졌다.
특히, 많은 기대를 모았던 주전 포워드 강상재는 이날 7개의 야투 가운데 단 두 개만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4점에 그친 것이 가장 뼈아팠다. 여기에 주전 센터인 김종규가 단 11분 동안 코트를 누비다가 5반칙으로 일찍 퇴장당한 것 역시 DB에게는 큰 악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