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F조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의 경기를 끝으로 1월 17일(이하 한국시각)에 조별리그 1차전을 모두 종료했다. A조는 같은 날 2차전을 모두 마치고 서서히 16강 진출팀 윤곽을 드러냈다.
F조 : 사우디아라비아 2-1 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만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제18회 아시안컵 대회를 시작했다. 오만은 1번 시드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잡는 이변을 연출할 뻔했으나 막판에 결승골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오만은 전반 14분에 페널티킥 찬스를 잡아 키커로 나선 알야흐야이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고 리드를 잡았다. 전반전을 0-1로 끝낸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전에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가르비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오만의 골망을 갈라 승부의 균형을 맞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어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코너킥 상황에서 알 불라이히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현재 F조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1승 골득실 1점으로 F조 2위 자리에 랭크되었으며, 태국이 1승 골득실 2점으로 1위를, 오만이 골득실 -1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A조 : 레바논 0–0 중국
중국이 레바논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고 A조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레바논은 중국보다 더 많은 슈팅횟수(11-7)을 기록했지만 골대 불안에 울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두 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중국은 우레이를 중심으로 여러 차례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번번히 득점에 실패했고, 레바논 역시 전반 추가 시간과 후반 7분에 나온 마툭과 스루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계속해서 아쉬움을 삼켰다.
2023 아시안컵 첫 승을 노리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총력전에 나섰던 레바논과 중국은 결국 골 결정력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번 대회는 6개 조의 1, 2위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까지 16강에 오를 수 있다. 오는 3차전에서 3, 4위 경쟁 중인 타지키스탄과 레바논이 만나기 때문에 지금까지 무득점 2무에 그친 중국이 개최국 카타르를 상대로 다득점 승리를 거두지 않는다면 토너먼트 진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A조 : 타지키스탄 0–1 카타르
카타르가 아피프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2연승을 달성하고 16강 조기 진출을 확정 지었다. 1무 1패 골득실 -1로 3위에 이름을 올린 타지키스탄은 2위 중국과 1승점 차이를 보이게 됐다.
홈 구장의 이점을 살려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 부친 카타르는 전반 18분만에 나온 아피프의 시원한 슈팅이 그대로 타지키스탄의 골망을 흔들며 리드를 가져갔다. 타지키스탄은 끊임 없이 카타르의 골문을 노렸지만 결정력이 떨어진 모습으로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34분, 볼 다툼 과정에서 카모로프가 VAR 판독 결과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카지키스탄은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경기는 별다른 변화없이 카타르의 승리로 매조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