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의 꽃인 플레이오프가 심판의 오심으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DB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부산 KCC와의 3차전에 대한 심판설명회를 요청했다. 해당 경기는 DB가 90-102로 패했으며 심판설명회는 다음날 20일 약 4시간 반 동안 열렸다.
DB가 KBL에 총 40개 항목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며 심판부는 10개가량 오심을 인정했다. 이와 함께 DB와 KCC에 동일하게 적용하지 않은 판정이 4개 나왔다.
김종규(DB)는 이날 경기에서 11분 6초만 뛰고 5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와 관련해선 반칙 선언 5개 중 4개에 문제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심이 2개, KCC 측과 동일하게 적용하지 않은 판정이 2개다.
팀의 핵심인 김종규가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DB 경기에 악영향을 끼쳤다. 전반에만 파울 3개가 선언돼 이후 파울 관리가 들어갔고, 3쿼터 종료 5분 41초를 남기고 2개의 파울이 불리고 퇴장을 당한 것이다.
김종규 5반칙 퇴장 외에도 팬들의 분노를 산 오심이 또 있다. 바로 최준용(KCC)과 디드릭 로슨(DB)의 충돌 장면이다. 수비하던 최준용은 로슨의 팔을 강하게 잡아 끌었고, 이에 화가 난 로슨이 최준용의 등에 공을 던졌다.
이를 본 심판은 최준용에게 일반 파울을, 로슨에게 유파울을 선언했다. 대다수의 팬들은 로슨이 유파울을 받은 것은 납득할 수 있지만, 최준용의 행위 역시 고의성이 다분했기에 일반 파울을 선언한 것은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이다.
이날 경기 중 DB 김주성 감독은 4쿼터 초반 작전 타임에서 “예상했잖아”라며 “플라핑(파울 콜 유도 행위)을 하지 말라고”라며 화를 냈다. 아울러 “더 정확하게 해야 내가 (심판에게) 할 얘기가 있지 끝까지 해 괜찮으니까”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사실 플레이오프에서 오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6강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모비스와 수원 KT의 맞대결에서도 나왔다.
당시 경기 주도권을 현대모비스가 가져간 상황에서 현대모비스 측과 KT 측 파울을 동일하게 적용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이 판정은 경기에 영향을 줬고, KT가 전세를 뒤집고 승리를 가져갔다.
어제오늘이 아닌 판정 문제를 계속해서 방관한다면 심판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