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호셸(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호셸은 한국시간 22일 오전 도미니카 공화국 푼타카나 리조트 앤 클럽 코랄레스 골프 코스(파72)에서 마무리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와 이글 1개를 몰아치며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막판 스퍼트를 선보인 호셸은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전날 선두였던 웨슬리 브라이언(미국)을 2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전날보다 4계단 오른 순위다.
그는 앞서 2라운드에선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셋째 날 3연속 버디 행진을 두 차례 선보이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상황이었다.
호셸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골프는 정말 변덕스러운 게임”이라며 “모든 것을 쏟아부어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수 있는데, 나는 단지 좋은 기량이 이어질 것이라고 믿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로써 호셸은 PGA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 7만 달러(약 9억 9400만 원)도 챙겼다. 호셸이 마지막으로 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지난 22년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였다.
그는 이번 시즌 들어선 지난달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공동 9위, 이달 초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공동 7위로 마감하며 부활 조짐을 보이던 차였다.
준우승을 차지한 브라이언은 앞서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올해 서른네 살인 브라이언은 PGA 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RBC 헤리티지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주엔 같은 일정으로 치러진 헤리티지 대신 이번 대회에 도전했지만 호셸의 막판 기세에 눌렸다.
이어서 3위엔 케빈 트웨이(이하 미국), 공동 4위엔 찰리 호프만과 저스틴 로워가 나란히 자리했다.
재미교포 김찬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순위를 13계단 끌어올려 공동 6위로 마감했다. 그는 이날 18홀 기준으로 호셸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타수인 65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김성현은 공동 36위, 이경훈은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