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2일 오전 파리 생제르맹(PSG)과 올랭피크 리옹의 경기를 끝으로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30라운드가 마무리됐다.
아직 로리앙과 PSG의 맞대결 등 29라운드 3경기가 남아 있어 순위표엔 어느 정도 변동이 예상된다. 그러나 PSG는 예외다. 상위권 팀들의 2위 쟁탈전이 치열하지만, PSG의 왕좌를 넘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라운드에서 펼쳐진 주요 장면들과 경기 결과를 정리했다.
PSG 4-1 리옹
두 팀은 각각 곤살루 하무스와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최전방에 내세워 대결을 펼쳤다.
PSG는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홈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리옹이 최근 몇 주 새 보여준 강한 공력력은 PSG의 탄탄한 수비진 앞에선 큰 소용이 없었다. 그런가 하면 랑달 콜로 무아니와 마르코 아센시오,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등에 업은 하무스 군단은 늘 불안정했던 리옹의 수비진을 완파했다.
PSG는 전반 3분부터 리옹 수비수 네마냐 마티치의 자책골 덕에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3분 뒤엔 겨울 이적시장 영입 멤버인 루카스 베랄두가 시즌 첫 리그앙 득점을 올렸다. 베랄두는 골문 근처를 지키고 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골망에 꽂아넣어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어 전반 32분엔 하무스가 1골을 추가하며 경기는 PSG의 완승을 점치는 목소리는 더 커졌다. 그 직후 리옹의 어니스트 누아마가 반격을 시도하며 스코어는 잠시 3-1이 됐지만, 하무스가 전반 42분 멀티골을 올리면서 경기는 전반에서만 총 5골이 터져 나오는 골 잔치가 됐다.
리옹은 후반 들어 기프트 오르반과 코랑탱 톨리소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이날 리옹은 볼 점유율 37%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이날 이강인은 후반 36분 교체 출전해 막판 십여 분 간 경기를 소화했다.
니스 3-0 로리앙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노리는 니스의 분투는 눈물겹다. 지난 2경기에서 각각 패배와 무승부를 맛보며 위기가 고조됐지만, 한국시간 지난 20일 강등권 로리앙을 상대로 무실점 대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챙겼다.
이날 니스는 전반 22분 모건 샌슨의 골로 포문을 열었다. 로리앙은 니스에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지만 좀처럼 골맛을 보진 못했다. 그런가 하면 후반 8분엔 경기가 거칠어진 상황에서 로리앙 수비수 이삭 투레가 자책골을 범하며 원정팀 팬석 분위기는 한층 어두워졌다.
니스는 후반 44분 에반 게상의 골로 다시 한 번 웃었다. 한동안 니스의 득점을 책임지던 게상은 지난 7경기에선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이날 득점으로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니스는 리그 5위에서 도약을 노리고 있다. 4위 LOSC 릴과의 승점 차는 5점이다. 3위까진 UCL 조별리그 진출권이, 4위엔 예선전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브레스투아 0-2 모나코
‘2위 쟁탈전’으로 불린 이번 경기의 승자는 모나코였다. 한국시간 22일 오전 치러진 원정전에서 모나코는 제대로 실속을 챙겼다. 슈팅, 유효 슈팅, 볼 점유율, 패스 등 거의 모든 스탯에서 브레스투아에 밀렸지만 골맛은 제대로 본 덕에 모나코를 누르고 새롭게 2위로 올라섰다.
이날 홈팀 브레스투아는 스티브 무니에를, 모나코는 폴라린 발로건을 최전방에 각각 세웠다. 두 선수 모두 최근 들어 공격력에 부쩍 물이 오른 이들이다.
득점은 다른 선수들의 발끝에서 나왔는데. 전반 40분 모나코 수비수 데니스 자카리아가 시원한 슛으로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3분엔 미나미노 타쿠미가 크레핀 디아타의 패스를 이어받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브레스투아는 공격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새로운 호흡을 불어넣으려 시도했지만,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든 데 반해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브레스투아는 이번 경기를 포함해 지난 2경기에서 내리 진 상황이다. 모나코와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지만, 모나코가 오는 25일로 예정된 29라운드 릴전에서 이기면 두 팀의 거리는 더 벌어지게 된다.
랭스 1-2 몽펠리에
중위권에서 고군분투 중인 두 팀은 지난 21일 격전을 펼쳤다. 클린시트가 많이 나온 이번 라운드에서 몇 안 되는 접전 중 하나였다.
최근 자주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아코르 아담스는 이번 주에도 센터포워드로 나섰다. 첫 골은 전반 26분 몽펠리에 수비수 모디보 사냥의 차지였다.
전반 막바지 들어 두 팀의 몸싸움은 부쩍 격해졌는데, 전반 42분과 후반 2분 양 팀이 각각 경고를 한 차례씩 받으며 치열한 후반전을 예고했다.
이를 갈던 랭스는 후반 21분 동점골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후반 교체로 잔디를 밟은 테디 테우마가 에마뉘엘 아그바두에게 넘긴 패스가 골로 이어졌다.
그 때부터 원정팀은 한층 공격에 힘을 쏟아부었다. 몽펠리에는 그 직후 20여분간 경고 두 개를 추가하며 거친 경기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결국 후반 41분 무사 알타마리가 한 골을 추가하며 가까스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선방하던 홈팀 입장에선 상당히 애매한 경기가 됐다. 랭스는 지난 4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리그 순위는 10위로, 11위 툴루즈에 3점 차로 쫓기고 있다. 몽펠리에는 12위로 올라서며 막판 톱10 진입을 노리는 중이다.
이 외 30라운드 경기 결과
낭트 0-3 스타드 렌
랑스 1-0 클레르몽 풋
르아브르 0-1 메츠
LOSC 릴 1-0 스트라스부르
툴루즈 2-2 마르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