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3일 홈 경기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3연승 신바람을 내는 삼성은 14승 1무 11패 승률 0.560을 올리며 공동 3위 자리를 꿰찼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LG는 13승 2무 12패 승률 0.520을 기록하며 6위로 추락했다.
삼성 타선은 이날 경기에서도 뜨겁게 타올랐다. 이성규는 6회에 터진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포함해 2안타 4타점 1득점을 올리며 팀 3연승에 앞장섰다. 맥키넌은 3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마운드도 든든히 잘 버텨냈다. 선발 투수 레예스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 3자책을 기록하며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이승민(2이닝)과 최하늘(1이닝)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첫 득점은 LG의 몫이었다. 1회 초, 좌전 안타를 때려낸 홍창기가 김현수의 땅볼 타구를 틈타 2루까지 나아갔다. 이후 김범석이 안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LG는 조금씩 점수를 쌓아 나갔다. 3회 초, 볼넷으로 출루한 신민재가 도루에 성공하며 2루를 훔친 데 이어 홍창기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하며 득점 찬스를 잡았다. 곧이어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LG가 한 점을 보탰다.
5회 초, LG는 2사 이후에 나온 홍창기의 3루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를 묶어 추가 득점에 성공, 스코어 3-0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잠잠하던 삼성 타선은 6회 시작과 동시에 깨어났다. 6회 말, 삼성은 먼저 선두 타자 김지찬의 우전 안타와 구자욱의 적시 2루타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맥키넌이 좌전 안타, 김영웅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1사 만루를 형성, 대량 득점을 뽑아낼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손에 넣었다.
후속 타자 강민호는 내야 안타로 3루 주자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류지혁도 적시타를 때려내 양 팀의 승부는 3-3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여전히 루상의 주자가 꽉찬 상황에서 이성규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성규는 5구 째인 131km의 포크볼을 때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포를 작렬했다. 삼성은 이성규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스코어 7-3으로 승부를 뒤엎었다.
4점 차 승부를 이어가던 양 팀의 경기는 8회 초 LG의 공격이 마무리된 후 우천 중단됐다. 양 팀은 30여 분간 경기 재개를 기다렸지만, 거세지는 빗줄기로 인해 이날 경기는 8회 말을 앞두고 강우 콜드 선언됐다.